[플톡커소개]의 희생양(?)이 되셨던 mrkwang님의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.
mrkwang님은 인디 게임과 캐주얼 게임을 다루는 블로그 웹진 Pig-Min(http://pig-min.com/)을 운영하십니다.
플톡에선 Pig-Min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계십니다. (http://playtalk.net/pigmin/)

이하 인터뷰 전문입니다.
isdead: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 드리어요.
mrkwang: 한국 최초 & 유일 인디게임 웹진 Pig-Min을 운영하는 mrkwang입니다.
Pig-Min의 설립 동기는 모 메이져 게임 웹진의 필자 일을 할 때로 올라갑니다.
'필자로써 정체성'을 찾기 위해 고민을 했죠. 저는 일어를 못하기 때문에 영어 게임이어야 하는데, 이른바 양겜이라 불리는
것 중 화제작은 이미 다른 분들이 훨씬 더 잘 쓰더군요.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해외 캐주얼 게임(한국의 의미와 좀 다르지만,
설명은 일단 생략) 쪽이었습니다. 그래서 원래도 관심갖고 보던 그쪽 마켓을 살피기 시작했는데, [Virtual
Villagers]라는 게임이 대세로 뜨더군요. 그래서 그 리뷰를 작성해서 제출했는데, 당시 담당기자 분께서 '이거 너무
안유명해서 안되겠어요.'라고 하시더군요. 솔직히 좀 쇼크를 먹었는데, 어찌 보자면 그것도 맞는 말씀이었습니다. 유명해봤자 미국
인터넷에서 유명한거지, 한국에서는 무명이었으니까요. '그럼 내가 유명하게 만들지?'라는 생각으로 Pig-Min을 만들었습니다.
... 생각해보면 참 겁대가리 없는 짓거리군요.
isdead: 그럼 플톡에 오게 된 계기가 특별히 있으셨나요?
mrkwang: 이글루의 모 음식 블로거 님 블로그를 자주 가는데, 어느날 갑자기 '플톡'이라는 데를 가입했다고 하더군요. 아무 생각없이 링크 찍고 가봤는데, '주민등록번호 없이 가입'한다는 것이 매우 맘에 들어 가입했습니다.
그 후 플톡의 게임성과 중독성에 빠져 허우적대다가, '이건 훌륭한 멀티 온라인 게임이구나' 싶어서 아예 리뷰를 써버렸습니다. (http://pig-min.com/tt/463) 그리고 플톡의 운영자인 HAN님을 인터뷰 따기도 했었죠. (http://pig-min.com/tt/521)
HAN님의 인터뷰는 나름대로 야심작이었는데, 아쉽게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이번 기회에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군요.
isdead: 혹시 지금까지 해 온 게임 중에 플톡과 여러면에서 가장 비슷한 게임이 있을까요?
mrkwang: 이건 설명이 좀 필요한데... 일단 전 '인터넷의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게임성을 갖는다'라고 봅니다
이른바 한국의 온라인 게임들이 커뮤니티를 강조하며, '실제 플레이는 하지 않아도 유저들이 들어와서 채팅이라도 하면 그 서비스 돌아간다' 식의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, 반대로 커뮤니티란 그 자체로도 게임성을 가진다 봅니다.
isdead: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게임방식이라는 이야기인가요?
mrkwang: 제가 생각하는 게임의 정의란 이렇습니다.
- 플레이어들이
- 제작자가 만든 규칙 안에서
- 즐긴다.
- (멀티 플레이라면) 상호작용한다.
인터넷의 커뮤니티는 이걸 모두 만족합니다.
- 플레이어들이 : 커뮤니티 이용자들이
- 제작자가 만든 규칙 안에서 : 관리자가 정한 규칙, 혹은 근원적으로 글을 쓰게 만든 보드의 기본 포맷
- 즐긴다. : 재미 없으면 커뮤니티에 글 안쓰죠? 재밌어서 한다는 겁니다.
- (멀티 플레이라면) 상호작용한다. : 커뮤니티는 무조건 상호작용입니다.
여기서 커뮤니티란 단순히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, 세이클럽 - 프리챌 정도에서 시작되어 싸이월드에서
대박이 난 '미니홈피'까지 얘기할 수 있겠죠.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커뮤니티의 게임성을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것은 몇 년 전
아주 활성화되어 돌아갈 시기의 Post Adventure(http://www.postadventure.com)의 포럼에서였습니다.
미친듯이 글을 달고, 리플을
달고, phpbb의 특성상 리플이 달리면 글이 제일 위로 다시 올라가고, 그러면서 경험치가 쌓이고, 다른 이들도 재밌어하고
기뻐하고, ... 기타 등등. 굉장한 경험이었죠. 그 이후 인터넷의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게임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 실제
서비스 제작자들이 그걸 염두에 두고 있건 아니건, 그런 룰이 어느정도 들어가고 있고요. 실제 우리나라의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
있는 '아이템 현금 판매' 같은 경우, 먼저 했고 진짜 대박도 친 것은 프리챌 - 싸이월드의 아바타 아니었습니까. 그리고 그
'아바타'의 개념은, 닐 스티븐슨의 소설 [스노우 크래시]에서 등장하기도 했고요.
말이 길었는데 정리하자면,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게임성을 갖습니다. 그리고 플레이톡은 복잡한 장치를 다 떼어버린,
아주 간결하고 가벼운 게임이죠. 그 맹독성은 매우 훌륭합니다. 단점이 있다면, 그 재미를 질리지 않고 몇 달 몇 년을 즐길 수
있냐는 거겠죠.
isdead: 플톡이 피그민 사이트에서 주로 다루는 캐주얼 게임과 비슷할까요?
mrkwang: 다릅니다. 피그민 사이트에서 다루는 캐주얼 게임, 즉 한국과 다른 개념의 서양쪽 캐주얼 게임은, 보통 '1인용'입니다. 플레이톡은 기본이 멀티플레이죠.
만약 플톡이 1인용이 된다면, 그건 그냥 일기에 불과할겁니다. 아쉽게도 유입 인구가 너무 많아진 지금은, 초창기처럼 '글만 쓰면 리플이 1-20개' 같은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어, 1인용에 더더욱 가까워졌지만 말이죠.
isdead: 지금까지 사용해본 서비스중, 게이머들과 소통하기 가장 편한 서비스가 있으셨나요?
mrkwang: 기본적으로는 몇 년 전의 활발하던 postadventure 포럼이겠군요.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, 굉장했습니다. 요즘은 메인화면도 포럼도 정체기라고 봅니다만, 여긴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죠. 아카이브 역할을 해주니까.
그 외에는 미국 어드벤처 포럼인 GameBoomers(http://www.gameboomers.com)
이 있겠습니다. 요즘은 좀 다른거 같은데, 한때는 '무슨 게임 재밌어요?' 질문 올리면 리플이 10개정도 '제대로' 달리곤
했습니다. 그렇다고 요즘이 안좋아진건 아니고, 단지 제가 저렇게 답 쉽게 나올 질문을 올리지 않을 뿐이죠. 특히 GB의 경우
연령층이 엄청나게 높아서, '손녀가 놀러왔다' 수준의 포스팅도 종종 올라오던 곳이죠. 연령도 높고, 매너도 좋고, 답도 잘
나오고, 굉장한 곳입니다.
그 외에도 다니는 포럼 - 커뮤니티가 몇 군데 더 있지만, 여기서 언급할만큼 굉장하진 않군요. 어차피 다 영어권이라 소개하기도 엄하고.
isdead: 그럼 다음으로, 플톡이 인디게임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?
mrkwang: 플톡과 인디게임계의 관계는, 그 자체로는 없습니다. 마치 싸이월드가 인디게임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과 같죠.
만약 플톡에서 '제대로 된' 플래시 게임 포탈 사이트, 혹은 링크를 걸어주는 소개 사이트 역할을 돌린다면, 나름대로 다리
역할을 할 수 있겠죠. 플톡과 플래시 게임은, 웹에서 쉽고 빨리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, 꽤 괜찮을 거
같습니다.
하지만 요즘 게임위께서 플래시 게임까지 심의하겠다고 나서시니, 섣불리 건드리기 엄할 수 있겠습니다.
isdead: 최근 플톡에서 주목하고있는 플톡커가 있다면?
mrkwang: 없습니다. 저는 퍼즐 퀘스트에 혼을 팔아 별도 떨어졌습니다.
isdead: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. 플톡의 개발자, HAN님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^^
mrkwang: Pig-Min 이 HAN님과 했던 인터뷰 링크 좀 달아주세요(...) 야심작인데 너무 적은 사람만이 보고 끝났음(...) 더불어 Pig-Min에서는 현재 NDS용 퍼즐 퀘스트가 걸린 공모전 중입니다. 많은 참가 부탁드려요! http://pig-min.com/tt/590